정근우, 몸에 맞는 공에도 침착 “개의치않아..벤치클리어링도 경기 일부”

입력 2016-06-22 09:07  



한화 정근우가 벤치클리어링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 마산구장에서 한화가 5-2로 앞선 6회말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NC 박석민이 한화 선발투수 송은범과 대립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의 도화선이 됐다.

송은범은 박석민에게 초구로 바깥쪽으로 멀고 높게 빠진 볼을 던졌다.

박석민은 타격 준비가 되지 않은 듯 타석에서 약간 물러나려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타임이 이뤄지지는 않았던 상황이어서 송은범은 시속 60㎞대 공을 던졌다. 이 공은 볼로 카운트됐다.

이어 송은범은 2구째로 박석민 몸쪽으로 볼을 하나 더 던졌다. 박석민의 어깨 가까이 날아간 높은 공이었다.

이 공에 박석민은 고의적인 위협구라고 판단한 듯 불만을 쏟아내며 마운드에 있는 송은범 쪽으로 걸어갔다.

송은범도 박석민을 향해 내려오면서 양쪽 더그아웃에 앉아 있던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나왔다.

흥분한 선수들도 일부 보였지만 상황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선수들은 다시 각자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상황을 정리했다.

송은범은 3구째로 스트라이크를 꽂고, 4구째에는 파울을 맞아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5구째에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 박석민을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긴장된 상황은 7회초에도 이어졌다.

NC 투수 최금강은 강경학을 삼진으로 잡은 뒤, 다음타자인 정근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정근우는 한화의 주장이다. 한화 선수들은 이 장면에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정근우가 별 반응 없이 1루로 뛰어가면서 대립 상황이 또 발생하지는 않았다.

경기는 한화의 8-2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송은범은 벤치클리어링 상황에 대해서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맞힐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근우도 "공을 맞은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오늘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매 경기 선수들과 하나가 돼서 좋은 경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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