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올해 수출 6.1%↓··경제성장 2.6% 그칠 듯"

입력 2016-06-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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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는 하반기에 수출 부진이 다소 회복되겠으나 설비 투자 감소세 등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와 비슷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조선과 반도체의 부진이 계속되겠지만 디스플레이와 철강은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DB>

산업연구원(KIET)이 22일 밝힌 `201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올해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상반기 2.9%에서 하반기 2.3%로 하락 폭이 커지면서 연간으로는 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 증가가 연간 2.1%로 지난해 2.2%에 다소 못 미치며, 건설투자는 건설경기가 호조를 띠면서 4.7% 증가해 지난해 3.9%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민간소비는 저유가에 따른 구매력 개선, 정부 경기부양책 등이 증가 요인이지만 가계부채, 구조조정 여파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설비투자는 수출 부진에 따른 높은 재고율 부담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까지 17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는 수출은 하반기에는 상당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수출액은 하반기 -1.3%를 기록, 연간 -6.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신흥시장 수요부진, 중국 경쟁력 상승에 따라 수출 감소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전년도에도 수출이 부진했던 탓에 기저효과로 감소세는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간 수출액은 4,944억달러, 수입액은 4,015억달러(연간 -8.0%)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교역 규모는 8,959억달러로 2년 연속 교역 1조달러 달성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는 하반기에도 뚜렷하게 개선되기 어렵다며 지난해 3.1%와 비슷한 3.2%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견조한 성장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금리 인상 속도 등이 경기 향방의 주요 관건이라고 분석했고 중국은 구조개혁 중심으로 정책기조가 바뀌면서 성장 둔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상반기 38.1달러, 하반기 42.7달러로 연간 평균 40.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달러당 1,185원, 하반기 1,197원으로 연간 평균 1,191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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