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31년래 최저로 떨어졌고, 일본 엔화가치는 폭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쳤고 EU를 비롯한 각국은 브렉시트 상황에 대비한 비상회의를 소집하느라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2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한국시간 23일 오후 3시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영국 전역에서 실시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에는 영국의 등록 유권자 4,650만 명 가운데 72%가 실제 투표에 나섰다.
개표센터 382곳 중 342곳, 투표 수 89%(한국시간 24일 오후 1시25분 현재)의 개표가 완료돼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탈퇴가 51.9%로 잔류 48.1%에 3.8%p 앞섰다.
투표 수로는 2,900만표가 개표된 가운데 탈퇴가 100만표 가까이 앞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와 ITV, 스카이뉴스 등 영국 방송들은 일제히 브렉시트 진영의 승리를 예측했다.
EU는 사상 처음으로 회원국 이탈상황을 맞게돼 회원국이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들게 된다.
영국의 탈퇴에 따른 `이탈 도미노` 우려와함께 EU 위상과 지형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 또한 막기 힘들어졌다.
영국은 경제 충격뿐 아니라 스코틀랜드 독립 재추진, 북아일랜드나 웨일스의 독립 움직임 등 영연방 체제의 균열 가능성이라는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영국은 이제 EU 리스본 조약에 따라 EU 이사회와 2년 간 탈퇴 협상을 벌이게 된다.
상품·서비스·자본·노동 이동의 자유는 물론 정치·국방·치안·국경 문제 등 EU 제반 규정을 놓고 새로운 관계를 협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투표 당일에 사전에 명단을 확보한 투표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EU 잔류가 52%, EU 탈퇴가 48%로 예측됐지만, 개표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높으면 EU 잔류가, 낮으면 EU 탈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투표 기간 쟁점이 이민 억제 및 주권 회복과 경제였던 점에 비추어 영국민 다수가 경제보다는 이민 억제와 EU로부터 주권 회복을 우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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