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가 10곳 '청년창업 요람' 조성

고영욱 기자

입력 2016-06-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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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보통 대학가라고 하면 젊은층이 자주 모이는 술집이나 노래방 등 유흥시설을 떠올리시는 분이 많으실텐데요,

    서울시가 이른바 `캠퍼스타운`을 조성해 대학가를 청년창업의 요람으로 바꾸겠다고 나섰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학가 모습입니다.

    노래방과 PC방, DVD방, 술집들이 골목마다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학생들이 넘쳐나야 할 점심시간에도 한산하기만 해 마치 유흥가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인터뷰>이충원 고려대학교 2학년
    “나중에 군대를 갔다 오거나 취업을 준비할 때 나중에 진로를 결정할 때 뭔가 도움을 주는 시설이 없다.”

    <인터뷰>모수진 고려대학교 4학년
    “주변에는 스터디카페가 부족하다. 주변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저희학교 학생도 주말 같은 경우는 학교가 문을 닫는다. 공부할 공간이 많이 없어서 난감할 때가 많다.”

    서울시는 사실상 유흥가로 전락한 대학가를 청년창업의 요람 역할을 하는 이른바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박원순 서울시장
    “지금까지 서울의 대학가의 모습은 어땠습니까. 노는 곳, 먹는 곳, 마시는 곳 이른바 유흥가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부터 창조경제 캠퍼스 타운의 모습으로 서울의 대학가가 확 바뀔 것이다.”

    캠퍼스 타운은 대학이 중심축 역할을 담담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서울시는 우선 고려대학교가 있는 안암역 일대를 캠퍼스타운 시범 사업지역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이곳에는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서고 빈 점포나 반지하 공간을 창업 준비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리모델링 비용 등이 지원됩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이 캠퍼스 밖을 나와 대학가의 식당과 상점을 이용하도록 바우처나 캠퍼스 화폐 제도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예산 1천520억원을 투입해 서울시내 10곳에 캠퍼스 타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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