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의 충격파에 주저 앉았던 시장이 오늘은 조금 안정을 찾은 모습입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커졌지만 금융투자회사를 비롯한 국내 기관들 오늘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는데요.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현재 시장 판단과 향후 전략을 김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7일) 유가증권시장의 기관 매수창구는 금융투자사들과 투신 등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창구가 매수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브렉시트 충격파에 지수가 1900선 초반으로 내려앉자 자금을 적극적으로 집행한 것입니다.
<전화인터뷰>
장봉영 키움자산운용 전무 (CIO)
"기관들은 주로 지수대를 보고 있다. 1800중반 또는 1900깨지면 살려고 하는 기관들이 있다. 지금 당장은 오늘 버틴다고 들어갔다가 또 빠지면 싸게 산게 아니다. "
특히 시장이 추가조정에 들어가 1800선으로 내려가면 기관들의 매수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기관들의 판단에는 이번 브렉시트 이슈가 시장의 악재임은 맞지만 시장의 펀더멘털을 근본적으로 흔들거나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만한 이슈는 아니라는 판단에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글로벌 자산운용사 투자전략 담당 임원
"(글로벌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치유의 과정 속에 있었기 때문에 (브렉시트에도) 이런 과정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이 출렁이면 정책적 배려 코멘트가 나올 것이고 출렁일때마다 사들어가는게 기본적으로..."
다만 브렉시트의 시장 영향력이 각 국가마다 다르고 또 투자 자산과 업종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유 종목과 관심 종목에 미칠 영향력을 꼼꼼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전화인터뷰>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
"실질적으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환율이 일단 워낙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어서.. 엔은 초강세 원은 약세로 가니까.. 갭이 10% 벌어져 버렸다.
자동차는 플러스가 나고 있다.. 오늘 플러스나는 종목을 보면 SK텔레콤, 고배당주들 브렉시트와 무관한 것들이다."
기관들은 우리시각으로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유럽정상회담에서 나오는 유럽 국가들의 대응책을 주의깊에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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