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마리 개 키우던 여인이 강제로 쫓겨난 사연은?

입력 2016-06-27 15:24   수정 2016-06-27 15:25


27일 방송되는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42마리의 개를 키우던 여인이 주택에서 쫓겨나게 된 사건을 집중조명한다.

◆ 42마리 개를 빼앗은 주민들, 영자씨는 왜 개를 빼앗겼나

지난 9일, 서울 화곡동의 한 주택가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구청 공무원들과 경찰, 119 소방대원은 물론이고 동물구조협회 관계자와 청소미화원까지 수 백 명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행정대집행’을 강행하기 위해서였다. 수 년 동안 지자체와 주민들이 골머리를 썩다가 큰 결단을 내렸다고 말하는 사람들. 드디어 ‘행정대집행’이 시작됐고, 그동안 철통같이 잠겨있던 영자 씨의 집 대문이 강제로 열렸다. 그리고 3층짜리 단독주택 안에선 큰 개들이 연이어 포획되어 밖으로 끌려 나왔다. 온 몸으로 경찰과 구조대원들을 막아서며 거칠게 저항한 영자 씨. 이날 영자 씨의 집에서 구조된 개는 모두 32마리였고, 그 중 눈도 뜨지 못한 새끼 강아지들도 9마리나 됐다. 뿐만 아니라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17마리의 개 사체까지 발견됐다.

◆ 작년 10월 시골로 가겠다던 영자 씨, 8개월 동안 무슨 일이?

작년 10월, 주택가에서 42마리의 큰 개들을 키우며 주민들과 갈등 중인 영자 씨의 이야기가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방영됐다. 이곳 주민들은 수년째 개들로 인한 악취와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었다. 실제로 이웃들은 고통을 호소하다 기관지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는가 하면 결국 동네를 떠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관계구청에 집단 민원을 넣기도 했지만 법적으로 제제할 방법이 없었던 상황. 결국 영자 씨는 방송을 통해 작년 10월 17일까지 개와 함께 시골로 이사 가겠다며 직접 각서를 썼다. 하지만 8개월이 지나도록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심지어 영자 씨네 지하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화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 입원중인 영자 씨, 그녀는 개를 사랑했나?

구청의 강제 집행에 거칠게 저항하던 영자 씨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구청직원들과 경찰에 의해 강제로 쫓겨난 충격 때문인지 식사도 마다한 채 말문을 닫아버렸다. 2주 후, 자신의 키우던 개들의 행방에 대해 묻는 영자 씨. 그렇다면 구조된 32마리의 개들은 어떻게 됐을까?
주민들에 의해 개들과 함께 강제로 쫓겨난 영자 씨. 10년 가까이 쌓아 온 이웃과의 갈등과 해결 상황을 오늘(27일) 밤 9시 30분에 ‘리얼 스토리 눈’에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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