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 외신캐스터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에 관해 주목하고 있는 이슈들, 이 시각 외신헤드라인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사임을 발표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를 사실상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현재 단계에서 발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도 브렉시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이 있지만, 유럽연합과의 새로운 협상안이 마련된 후 50조를 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한편 캐머런 총리는 현지시간 28일 27개의 EU회원국들과 브뤼셀에서 EU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브렉시트 후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의 `AAA`에서 `AA`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제시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7일 보도했습니다. S&P는 브렉시트 여파로 발생하는 불확실성이 영국 정부의 재정 능력과 경제 전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잔류가 큰 득표를 얻은 것은 영국 전체의 분열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많은 경제학자들과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관련 투자 조언들을 내놨는데요.
먼저 블룸버그통신에서는 브렉시트에 따른 안전자산으로 금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베테랑 투자자 짐 로저스는 금보다는 미국 달러화를 선호한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로저스는 금값이 연말까지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충분히 하락한 후에 매입하겠다고 전했는데요. 이는 금값이 앞으로 7% 더 오를 것이라는 블룸버그 조사와는 대조된 전망입니다. 한편 금값은 브렉시트 직후 135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올해 말 금값이 1424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억만장자 투자자 월버 로스는 27일 CNBC 방송에서 브렉시트 우려로 인해 파운드화 가치는 폭락했지만 이는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27일 강조했습니다. 로스 대표는 브렉시트 발표 후 파운드화를 샀다며 오늘도 파운드화를 더 살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일부 헤지펀드들이 파운드화와 유로화에 대해 대규모 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들은 곧 다시 매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3% 하락세를 나타내며 30년래 최저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CNBC에서는 월가의 황소로 불리는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가 단기적으로 3년에서 5년 동안 미국보다는 유럽 주식에서 수익을 기대한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시겔 교수는 현재의 혼란스러운 금융시장에서 유럽주식은 매수 기회라고 전망했는데요. 영국은 파운드화를 국가 통화로 사용하는 나라로 유로를 쓰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은 영국의 행보를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브렉시트가 EU를 붕괴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마켓은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아시아 지역의 채권에는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27일 JP모건의 말을 전했습니다. JP모건은 대부분의 아시아 채권 투자는 현지 투자자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있다며, 이들은 친숙한 아시아 지역 주식을 선호해 글로벌 쇼크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채권펀드 핌코도 아시아 시장은 신용도가 높고 변동성 또한 낮아,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시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외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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