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신약'의 선전…국내 의약품 생산량 17조원 기록

입력 2016-06-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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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해 토종 신약들의 생산실적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습니다.
    유럽시장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출액도 최근 5년 동안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15호 신약인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입니다.
    지난 2014년 멕시코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전세계 2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제품의 생산량은 394억원 규모로, 지난해 전체 토종 신약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러시아 시장에 대한 판매 허가도 확보하면 실적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국내 토종신약의 생산 총액은 1,58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4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령제약 이외에도 삼성제약의 췌장암 백신과 엘지생명과학의 당뇨병치료제 등도 높은 생산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일양양품 백혈병 치료제의 경우, 전년보다 생산량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2년 2차 치료제로 허가됐지만, 올해 2월 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방할 수 있는 1차 치료제로 변경되면서 지난해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의약품 수출 증가율은 22%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헝가리와 핀란드, 스위스 등 유럽 국가에서의 꾸준한 수요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습니다.
    실제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유럽판매 증가로 지난해 이들 국가로의 수출금액은 전년보다 최대 1,700% 이상 증가했습니다.
    토종 신약의 선전과 국산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 증가로 지난해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은 17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의약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제 의약품 규제조화 위원회` 가입과 수출지원책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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