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9일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의 B농장에 있던 423마리의 돼지를 모두 도살하고 매몰탱크를 활용해 방역 처리했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60629/B20160629172759330.jpg)
돼지열병이 확진된 지난 28일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있는 도축장인 제주축협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돼 냉장보관 중이던 총 3천393마리분의 돼지고기도 모두 폐기하도록 했다. 이들 돼지고기가 B농장에서 출하된 돼지와 같은 날 도축돼 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같은 날 출하됐지만 도축되지 않고 도축장 계류장에서 대기하던 924마리의 돼지도 모두 도살하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4천748마리의 돼지가 도살되거나 폐기돼 하루 치 유통 물량이 줄어들었다.
또 방역당국이 이날 제주축협축산물공판장 운영을 중단하고 방역소독을 해 벌써 이틀 치 유통 물량이 사라졌다.
제주축협축산물공판장의 1일 평균 돼지 도축 물량은 3천200∼3천300마리 정도다. 이 가운데 40%가량은 도내에서, 60%는 다른 지방에서 각각 유통된다.
더욱이 제주축협축산물공판장은 소독 이후 2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없으므로 아무리 빨라야 7월 1일부터 도축이 재개된다. 그렇게 되면 도내 30여개 육가공업체가 도축된 지육을 넘겨받아 2일 하루 가공하고 실질적으로는 3일부터 유통이 재개된다.
따라서 도내 육가공업체와 100여개 유통업체, 2만여개 식당 중 미리 비축해둔 물량이 없는 업체들은 오늘부터 나흘 동안 개점휴업 상태에 놓이게 됐다. 제주산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다른 지방의 식당들도 영업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축 물량이 줄어들면 자연히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보게 될 전망이다.
제주도의 육가공업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제주축산물유통협의회는 이날 오후 도청 축산정책과를 찾아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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