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현상 (사진=YTN뉴스 캡처) |
유엔(UN)이 지구에 라니냐 현상이 덮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FP 통신은 지난 4월 26일(현지시각) 이즈미 나가미츠 유엔개발계획 사무차장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엘니뇨 피해 복구에 힘쓰고 있는 국가들이 곧 라니냐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예방책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12월에서 2월 사이에 엘니뇨가 발생하면 남아메리카 지역에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고, 아마존 강 유역, 중앙아메리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는 가뭄이 발생한다.
이어 라니냐가 발생하면 페루, 칠레의 연안은 가물게 되고 동남아와 인도 등은 홍수가 발생한다. 또한, 대서양 지역에 허리케인이 나타날수도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엘니뇨로 가장 피해가 큰 에티오피아는 1000만 명이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고, 아프리카 남부는 농작물 피해로 3200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총 6000만 명이 지난해 엘니뇨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수백만 명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36억 달러(약 4조1382억 원)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14억 달러(약 1조6093억 원)밖에 지원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