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그동안 체결한 자유무역협정, FTA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한미FTA에 대해서는 미국이 수출, 투자 등에서 이득을 봤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을 우려하던 우리로서는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오늘 발표한 FTA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보고섭니다.
미국이 이미 체결한 13개 FTA를 분석했는데, 한미 FTA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한미FTA가 최소 48억달러, 우리돈 5조 6천억원의 수출 증대효과를 안겼다는 겁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에 이어 두번째로 큰 수출 이득입니다.
또 한미 FTA가 한국과의 교역에서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를 줄였다며, 이 금액이 157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했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미FTA로 미국이 손해를 봤다며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트럼프는 "한·미FTA로 무역적자가 두배로 늘었고, 일자리가 10만개나 사라졌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까 우려했던 통상관계자들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전화녹취>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었는데요. 이번 ITC 보고서를 계기로 한미 통상관계가 다시 원만하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번 결과가 다음 달로 예정된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판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어서, 통상 압박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닙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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