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봉준호 신작 제작 지원 및 유통으로 국내시장 공략

[앵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를 만들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우리나라 시장 확대를 위해 넷플릭스는 국산 토종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넷플릭스가 지지 부진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내건 전략은 자체 제작 콘텐츠 강화입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방문한 넷플릭스 창업자는 한국에서 미국 콘텐츠가 아닌 우리나라 토종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해 흥행을 일으킨 `하우스 오브 카드`와 같은 콘텐츠로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겁니다.

봉준호 감독이 촬영 중인 영화 `옥자`에 5천만 달러, 우리돈 약 580억 원을 투자해 내년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테드 사란도스 /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
"내년에 완성돼 영화관과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할 계획입니다. 한국 영화산업에서 최대 규모 예산입니다"

이 외에도 배우 배두나 주연의 드라마 `센스8` 시즌2 제작에 들어가고, 예능인 박경림이 MC를 맡은 프로그램도 촬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넷플릭스가 이처럼 한국 제작물 지원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기대와는 달리 우리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가입자는 약 5만여명으로 미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하면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현지에 맞는 서비스로 한국시장을 선점해,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