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대폰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자가 이례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개발을 전담할 별도 조직을 만드는 한편 영업부서 일부는 가전 쪽 영업 조직과 합치기로 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올 초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G5`입니다.
휴대폰 사업 부진을 만회할 기대작으로 평가 받았지만 막상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2분기 3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기대에 훨씬 못미치면서 천억 원 정도 적자가 예상됩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LG전자가 꺼내든 카드는 조직개편입니다.
우선 휴대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준호 사장 직속으로 `PMO`라는 새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G5`와 `V10`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만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기획부터 개발, 마케팅과 영업 모두를 총괄합니다.
부문별 책임자는 조 사장과 더불어 과거 `초콜릿폰 흥행`의 주역이었던 연구소 출신의 전문가들이 선임됐습니다.
[인터뷰] 최희정 / LG전자 홍보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 지위를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사업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휴대폰 판매 영업 조직을 국내와 해외로 나누고 이 가운데 국내 영업을 가전사업의 영업 조직과 합치기로 했습니다.
기존 휴대폰 판매 확대를 위해 가전 유통망을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입니다.
조직개편에 이어 LG전자는 보급형 휴대폰 사업의 축소와 인력 추가 재배치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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