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여친 닮아서”…일주일간 여고생 따라다니며 치마 속 ‘몰카’

입력 2016-07-01 21:12  




일주일간 여고생을 따라다니며 여고생 치마속을 몰래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옛 여친을 닮았다는 게 범행 이유였다.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덕계파출소에 여고생 A양이 찾아왔다. A양은 "등굣길에 누군가가 따라다니며 계속 사진을 찍는 것 같다"며 "등굣길이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

덕계파출소 소속 이인환 경위와 이정민 순경이 현장에 가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니 같은 달 20일 무렵부터 등굣길과 버스정류장에서 A양의 뒤를 밟는 한 남성이 포착됐다.

이 경위와 이 순경은 이 남성이 또 다시 범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사복 차림으로 다음 날 오전 현장에 나갔다. 하지만, 이날 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다음날인 29일, 이들은 또 현장으로 나갔다. 버스 정류장에서 A양 주변을 관찰하던 그때, 한 남성이 태블릿 PC를 꺼내 A양을 찍기 시작했다. 이 순경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된 B(46)씨의 태블릿 PC에는 A양을 따라다니며 치마 속을 수차례 찍은 사진이 발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양이 옛날 여자친구와 닮아서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1일 B씨를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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