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중앙도서관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연세대 중앙도서관은 지난 1일 오후 장맛비에 침수된 뒤, 도서관 내 물이 새어나온 부분에 유리파편들이 흩어져 있는 등 학생들을 불편하게 했다.
연세대 중앙도서관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사회 뉴스로 부각됐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 지하층에 물이 들어차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에 시간당 34㎜의 폭우가 갑작스럽게 쏟아진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이 대학 중앙도서관 지하층의 컴퓨터실 한쪽 벽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몇분 지나지 않아 물은 폭포수처럼 떨어졌고 건물 지하층에는 발목이 잠길 정도로 물이 들어찼다. 지하층에 있던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물난리’에 부랴부랴 1층으로 대피했다.
대학 측은 중앙도서관과 바로 옆 연세·삼성학술정보관 사이 배수로가 넘쳐 빗물이 중앙도서관 지하층으로 흘러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복수의 이 학교 학생들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중앙도서관이 이처럼 침수된 적은 없다. 일부 학생들은 지난해 완공된 백양로 공사가 원인이 아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세대는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신촌캠퍼스 정문과 본관을 잇는 이동로인 백양로를 지상은 녹지, 지하는 주차장과 자량 이동로, 문화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공사를 했다.
연세대 국제대학교 학생 이모(22)씨는 "비가 많이 와도 멀쩡하던 도서관이 처음 침수된게 최근 이뤄진 백양로 공사와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자칫하면 학생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책을 최대한 빨리 찾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지방대도 이러진 않을 듯” “정말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비가 왔다고 천장에서 물이 새고 발목에 물이 찰 정도라니! 부실공사인 것 같다” “학생들이 큰일날 뻔 했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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