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공심이’ 남궁민-온주완, 흑화 제로 순둥이 콤비…브로맨스라면 이들처럼

입력 2016-07-03 10:36  



착하다. 그래서 더 안쓰럽다. ‘미녀 공심이’의 순둥이 남궁민, 온주완 말이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미녀 공심이’ 15회분에서는 다가오는 진실 앞에 모든 걸 묻어두려는 안단태(남궁민)와 용서를 구하려는 석준수(온주완)의 짠한 이야기가 담겼다. 두 시간 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한 두 사람. 과연 가혹한 진실 앞에 단태와 준수는 어떤 전개를 이어갈까.

유괴범을 잡기 위해 스팸 문자로 함정을 파놓고 수목원에서 기다리던 날 먼저 도착한 준수가 연못 앞에 있는 아주머니(염태희)에게 쪽지를 전해달라고 했다는 인부의 증언을 듣게 된 단태. 준수가 유괴범과 관련이 있음을 확신한 단태는 혼수상태인 아버지를 찾아가 “이제 범인 찾는 일은 거의 다 왔는데 마음이 처음보다 더 답답하다”며 “준수하고 더 나빠지기가 싫어요”라는 착잡한 속내를 고백했다.

단태를 준표라고 의심, 몰래 할머니 남회장(정혜선)과 친자확인 검사를 의뢰한 준수 역시 착잡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유괴범인 외삼촌 염태철(김병옥)을 찾아간 준수는 단태가 준표인 것 같다며 “안단태 변호사가 준표형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준표형한테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해요”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유괴가 단태의 인생뿐만 아니라, 그의 엄마, 아빠, 할머니 남회장의 인생까지 망쳤음을 알게 됐기 때문.

몰랐더라면 더 좋았을 잔인한 진실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지키려고 마음먹은 단태와 준수. 사촌지간 사이로, 알레르기뿐만 아니라 착한 심성까지 똑 닮아 나쁜 마음조차 먹지 못한 두 남자의 짠한 상황에 안타까움이 더해지는 이유다. 우연한 계기로 둘도 없는 절친이 됐다가 하나씩 드러나는 과거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단태와 준수의 브로맨스는 어떻게 될까.

서로를 배려하는 순둥이 단태와 준수의 브로맨스로 짠함과 애틋함을 선사한 ‘미녀 공심이’. 3일 밤 10시 16회가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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