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정현이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나문희의 딸로 분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가 지난 2일 16회로 종영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눈 뗄 수 없는 명품 연기 향연을 보여준 ‘디어 마이 프렌즈’. 주연배우들뿐 아니라 조연들의 활약도 구멍 하나 없이 완벽했다. 극중 나문희(문정아 역)와 신구(김석균 역)의 셋째 딸로 등장했던 한정현(김수영 역)도 그 중 한 명이다.
한정현은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숨은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극중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수영은 엄마 문정아의 속마음도 모른 채, 짜증을 내고 투덜거리는 딸이다. 문정아가 이혼을 결심했을 때 극구 반대를 하는 이기적인 딸이기도 하지만, 엄마가 제사 준비로 힘들까 봐 걱정을 하는 딸이기도 하다.
또 혼자 살게 된 아빠 김석균을 귀찮아하면서도 집에 찾아가 끼니를 챙긴다. 현실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딸 캐릭터이자 극을 더 풍성하게 채우는 없어서는 안될 역할인 것. 한정현은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연기로 캐릭터를 탁월하게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한정현은 노희경 작가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한 명품조연이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는 최승경(심중태 역)의 부인 김정현 역을 맡아 맛깔스러운 사투리 연기를 선보였다. 또 `괜찮아 사랑이야`에선 다혈질 출판사 편집장 역으로, 조인성(장재열 역)과 호흡을 맞추며 극에 유쾌함을 불어넣었다. 이렇듯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 한정현이 다음 작품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으로, 2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