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유영철 "내가 밝히면 경찰 다 특진, 지금 죽기싫다"

입력 2016-07-04 07:48  


그것이 알고싶다 유영철이 월남동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유영철은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12년 전 서울 원남동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떠올랐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연쇄살인범의 진실게임-토요일의 불청객은 누구인가` 편에서는 2004년 5월 종로구 원남동의 한 5층 건물에서 일어난 60대 최모씨 살인사건을 다뤘다.
당시 경찰은 종로 일대에서 대부업을 한 고인의 남편과 돈 문제로 얽힌 이들과 친아들까지 수사했지만 범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당시 수사 기록과 전문가 분석을 통해 원남동 사건 발생 2개월 뒤 체포된 유영철이 용의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노인과 부녀자 등 21명을 살해하고 시신 훼손 후 암매장한 혐의로 사형을 확정받고 수감돼 있다.
당시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장이었던 강모씨는 유영철이 종이에 죽인 리스트를 쓰는데 신사동, 혜화동, 구기동, 삼성동 쭉 적더니 그 안에 원남동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영철이 `내가 밝히면 여기 있는 경찰들 다 특진한다`며 `송치되고 내가 한 두세건 불어줘야 검찰에서도 공과 올린다고 나한테 잘해줄 거 아니냐. 여죄 밝히면 재판관이 연기하지 않겠냐. 바로 죽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수사보고서에도 "원남동 사건 전단지를 보여주자 유영철이 `원남동 사건을 말하느냐`고 하면서 `5층에 사는 할머니를 내가 죽였다`고 진술함"이라고 나왔다.
범인의 신발 크기도 유영철의 신발 사이즈와 일치했다.
하지만 유영철은 "뉴스에서 본 사건을 떠올린 것"이라며 진술을 번복하고,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해 이 사건은 기소 목록에서 제외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유영철이 복역 중인 교도소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 유영철은 일부 지인 외에 면회를 모두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C 김상중은 "유영철이 최씨 사건을 자백하고 번복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유영철이라는 변수에 너무 매달렸다"며 "유영철이 최씨를 죽인 진범인지, 그의 거짓 자백 뒤에 숨은 범인이 있는 건지 수사기관은 지금이라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유영철 편은 시청률 10.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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