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서민음식인데"··소주,김밥 가격 상승 1,2위

입력 2016-07-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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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서도 특히하게 외식물가 상승률은 2% 중반을 기록했다.

특히 소주와 김밥 등 서민들이 즐겨찾는 외식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져 그마마 팍팍한 주머니를 더욱 가볍게 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식품목 38개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것은 외식 소줏값으로 1년 전보다 12.5% 뛰었다.

소줏값은 1분기(1∼3월)에도 10.7%나 뛰어 전체 외식품목 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기때문에 당연히 2분기 연속 외식 품목 물가 상승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DB>
외식 소줏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해 말 주류업체들이 잇따라 소줏값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많이 오른 품목은 뜻밖에도 김밥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올랐다.

외식 쇠고기 값, 외식 생선회는 각각 4.8%씩 올라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

김밥 외에도 간단하고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외식 품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외식 라면값은 3.6% 올라 물가 상승 품목 상위 8번째 자리에 올랐고 짬뽕(3.5%), 자장면(3.4%), 떡볶이(3.4%) 등도 차례로 9∼11위를 차지했다.

불고기(3.9%), 갈비탕(3.8%) 등 축산물이 주재료로 들어간 품목의 가격 상승폭도 컸다.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려간 것은 학교급식비(-2.2%), 국산차(-0.1%) 등 2개 품목뿐이었다.

0%대 상승 폭을 보인 것은 스파게티(0.7%), 치킨(0.3%)을 비롯해 6개 품목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2분기 전체 물가상승률은 0.9%였는데도 외식물가는 2.5% 뛰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2014년 4분기(10∼12월) 이후 7분기 연속으로 전체 물가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해 불경기엔 외식 물가가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낮아지기도 하던 과거와는완연히 다른 모습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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