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CJ헬로 합병 결정 초읽기…공정위 심사 일단락

입력 2016-07-04 18:09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된 심사를 일단락지었습니다.

    공정위는 당사자인 SK텔레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방통위와 미래부에 안건을 넘기기로 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 여부 결론이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 심사를 7개월여만에 일단락짓고, 심사 보고서 작성을 마쳤습니다.

    공정위는 SK텔레콤 측이 심사 보고서를 받아갈 예정이며,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심사 보고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회사의 합병으로 유료방송과 이동통신 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독과점을 막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CJ헬로비전의 유료방송 권역 23곳 가운데 SK브로드밴드와의 가입자 합산 점유율이 60가 넘는 권역을 매각하는 조건이 담겼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습니다.

    이 경우 SK텔레콤은 M&A에 성공해도 가입자 확보가 안되기 때문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공정위는 심사 보고서에 대한 SK텔레콤의 의견을 들은 뒤 이달 안으로 전원회의를 열어 합병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최종결정이 나면 공은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로 넘어갑니다.

    이들 역시 심사위원회와 자문단을 꾸려 심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미래부 관계자는 "자문단 선정 등 심사를 위한 준비를 미리 해왔기 때문에 심사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방통위 사전동의 절차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결론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지부진했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 합병 심사가 공정위의 문턱을 넘어 방통위와 미래부의 결정 등 후속절차만 남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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