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기업 대출심사 강화…신용위험 '사상 최고'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7-05 12:01   수정 2016-07-05 14:11

대기업 신용위험이 커지면서 국내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대폭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도 주택자금을 중심으로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25(전망치)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4분기(-38, 실적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분기인 2분기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9였습니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이면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한 금융사가 완화하겠다는 금융사보다 많다는 뜻으로 그만큼 대기업들이 대출 받기가 어려워진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와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가 작용했습니다.

은행들이 전망한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3분기 38로 한국은행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28)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작년 4분기(13)를 저점으로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올해 3분기에는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38)와 같은 수준으로 전망됐습니다.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계 주택담보대출도 3분기부터 받기가 더 까다로워질 전망입니다.

국내은행의 가계주택 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2분기 -25에서 3분기 -28로 더 강화되면서 2007년 1분기(-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가계주택 대출 강화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과 최근 집단대출 급증에 대한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역시 2분기 22에서 3분기 25로 커졌습니다.

다만, 가계 일반자금 대출태도지수는 일부 은행이 시장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대출문턱을 완화할 방침을 나타내면서 2분기 -9에서 3분기(0) 중립 수준으로 전망됐습니다.



한편, 3분기 대출수요는 중소기업만 늘어날 뿐 대기업은 제자리, 가계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대출수요지수는 3분기 대기업이 6으로 작년 4분기부터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가계주택은 전분기 -6에서 3분기 -16으로 떨어졌습니다. 중소기업은 2분기 22에서 3분기 28로 상승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국내 172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