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이니지 간판들을 국내에서 볼 수 있게 됩니다.
크기와 장소 등에 따른 옥외 광고물 규제가 내일부터 풀리기 때문인데요.
사이니지 광고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들 간의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지하철 역입니다.
통로에 설치된 광고 디스플레이가 마치 디지털 터널을 연상케 합니다.
번쩍번쩍 화려한 색상에, 생동감 넘치는 화면은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최주연 / 서울 강남구
디지털이니까 시선을 더 끌기도 하고 광고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광고하기엔 더 좋을 거 같아요.
[인터뷰] 김주완 / 서울 강남구
디지털 광고를 보면 화면이 움직이고 재밌는 멘트들도 있어서 심심함을 날려주니까 더 볼만하죠.
그 동안 디지털 사이니지는 광고판 크기와 종류, 설치 장소 등에 제약이 따랐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주거지와 공원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디지털 광고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옥외 광고물 관리법이 개정되면서 디지털 광고 설치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연동 되는 사이니지 17종을 선보인 데 이어
자체적으로 개발한 운영체제 `타이젠`을 탑재해 상업용 사이니지 시장의 기준을 만들겠다는 계획.
LG전자는 LCD보다 얇고 곡면으로도 제작이 가능한 OLED 사이니지 제품을 앞세워
틈새 광고시장까지 개척해 나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최희정 / LG전자 홍보팀 차장
종이로 만든 아날로그 광고나 안내문을 대체할 수 있어서 시장이 무궁무진 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디스플레이 안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고객들에게 솔루션 형태로 제공할 수 있어 수익성도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욕의 대표 관광명소가 된 타임스퀘어처럼 `한국판 타임스퀘어`가 등장할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