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어이없게도 5∼8호선 객차 내 온도가 1∼4호선보다 2도 이상 높게 관리되기 때문이다.
6일 최판술 서울시의원(국민의당·중구1)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객 불만 민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4월 36,403건의 민원이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접수됐는데 민원 1위는 `전동차 냉난방`으로 전체의 무려 60%(21,489건)에 해당됐다.
특히 냉난방 민원 가운데는 `덥다`는 불만이 70%(15,395건)로 `춥다`(6,492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처럼 5∼8호선 이용 승객이 1∼4호선 이용객보다 더위에 더 불만인 것은 `온도관리 규정` 때문으로 울메트로의 1∼4호선 객실 내 온도 관리 규정은 6∼9월까지 객실을 24∼26도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고 28도 이상일 때는 무조건 냉방기를 가동한다.
그러나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8호선 객실 온도를 26∼28도에 맞추고 있어 1∼4호선 열차보다 2도 더 높게 관리되는 것이다.
5∼8호선에는 추위를 많이 느끼는 승객을 위한 `약냉방 객실`도 있어 이 칸 내부온도는 보통칸보다 1도 높은 27∼29도로 관리된다.
공사는 정부·서울시의 에너지 절약 지침에 동참하려 이 같은 온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서울시는 사무실 온도가 28도 이상일 때 냉방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지하철 객실이 사무실은 아니지만, 이 기준을 준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사측은 "객실 온도 관리 기준을 하향 조정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객실이 덥다는 민원이 제기될 땐 최대한 냉방을 가동해 26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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