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은 여성 전유물?…남성들도 지갑 열었다

장슬기 기자

입력 2016-07-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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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들만 홈쇼핑을 이용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최근 몇년 새 홈쇼핑을 이용하는 남성 고객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 같은 변화로 홈쇼핑업계도 남성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홈쇼핑 방송 황금시간대인 저녁 8시 30분.

한 홈쇼핑 채널에서 남성 의류상품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최근 홈쇼핑 고객 중 남성들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내 한 홈쇼핑채널(현대홈쇼핑 자료)의 남성고객 비중은 2013년 18.9%에서 올해 상반기 25%까지 확대됐습니다.

상품별로는, 남성 전용 패션의류나 스포츠 의류 구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최영완 / CJ오쇼핑 관계자
"올해 상반기 남성용 의류를 구매한 고객 비중을 보면 작년 동기 대비 14% 정도 늘었고, 특히 자켓이나 팬츠, 셔츠 등의 매출이 목표 대비 2~3배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성용 기능성 티셔츠도 5월 론칭 이후 3만 세트 이상 판매되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자신을 꾸미는 것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남성들이 바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홈쇼핑 업체들이 모바일 앱을 통한 판매를 강화해 접근성을 높이면서, 남성들이 보다 쉽게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남성고객은 전체 고객 중 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2015년 기준)

홈쇼핑 업체들은 이런 변화를 반영해 남성 전용 상품의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남성 전용 의류뿐만 아니라 피규어와 드론, RC카 등 남성 고객들의 취미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들도 홈쇼핑에 등장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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