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정보 줄테니 500만원”…현직 경찰관과 성매매 업주 유착 정황

입력 2016-07-06 20:33  




경찰이 서울 일선 경찰서의 현직 경찰관이 성매매 업주와 유착 관계를 맺어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올해 1월까지 마포경찰서 소속이던 이모(42) 경사를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이다.

이 경사는 최근 1년간 성매매 업주 홍모(49)씨에게 단속 정보를 흘리고 그 대가로 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마포구에 있는 안마시술소 형태의 한 성매매 업소가 반복되는 단속으로 사장 여러 명이 입건되고도 같은 간판을 유지한 채 영업을 이어가자 이들이 `바지사장`이라고 보고 실제 업주를 쫓아왔다.

경찰이 실제 업주로 파악된 홍씨의 지난 1년간 통화내역과 통장 입출금 내역을 들여다본 결과 이 경사와의 유착관계를 의심케 하는 정황이 발견됐다.

홍씨는 이 경사와 거의 매일 통화를 해왔으며 이 경사의 통장에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순경부터 시작해 마포경찰서에서만 15년 넘게 일한 이 경사가 홍씨와 오래전부터 유착 관계를 맺어왔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

이 경사는 지난달 조사에서 "홍씨를 지인 소개로 만나 10년간 친하게 지내왔으나 단속과 관련해 도움을 준 적은 없다. 500만원은 급하게 빌린 돈이며 현금으로 다 갚았다"고 해명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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