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진단] 외국인 선물 대량 순매도, 수급 키 중국증시 방향성 주목

입력 2016-07-07 11:02  



    [출발 증시 830]

    마켓진단
    출연 :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 전략실 연구위원

    현재 영국 부동산 펀드에서 환매 중단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전일에만 6개의 펀드에서 환매 중단이 발생했다. 영국의 부동산 경기위축은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충격을 미칠 수 있는 경로가 될 수 있어 투자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부동산 경기위축은 금융시스템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로존을 비롯한 전 세계의 실물경기 동반 둔화를 야기시킬 수 있다. 금일 저녁 발표예정인 영국의 헬리팩스 주택가격 지표가 예상치(전월비 0.3% 증가 예상)를 하회하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불확실성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
    전일 공개된 6월 美 FOMC회의록에서 브렉시트 여파가 확인되기 전까지 추가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을 시사하면서 미국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무엇보다 6월 서비스업 PMI는 56.5를 기록했으며 예상치(53.6)를 큰 폭 상회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우려 보다 금리인상 시점이 연기된다는 기대심리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7월 말부터 발표될 심리지표에 브렉시트 이슈가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진한 결과가 나올 경우 경기 우려감이 심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삼성전자의 1개월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78조 원, 순이익 5.93조 원이었으며 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매출액은 예상치를 하회했고 높아진 기대치를 만족시킨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삼성전자의 이익개선 속도 보다 주가의 상승속도가 더 높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은 더욱 증대된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코스피를 뒷받침해주는 원동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금일 반등시도가 발생한다면 단기적으로 관망할 필요가 있다.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최근 실적 컨센서스의 상향조정은 삼성전자에만 집중되었기 때문에 지난 1분기와 다르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장 전체 이익수정 비율의 상승 모멘텀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실적 기대감 약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전일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2,800계약(1조 5,600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는 파운드화의 저점 이탈에 따른 브렉시트 우려 재부각으로 기존 매수 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인 매도 압력은 이어질 수 있지만 본격적인 매도 시점이 도래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국증시의 하락변동성이 증대된다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권순모
    smkw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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