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 류준열, 비현실을 현실로 만드는 이 남자

입력 2016-07-08 17:25  



‘운빨로맨스’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독특한 소재, 믿고 보는 배우들의 총 출동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 어느새 ‘로코’를 넘어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나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심보늬(황정음)와 제수호(류준열)의 로맨스는 ‘단짠단짠 러브라인’이라는 수식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미신’을 믿는 여자, 그리고 극현실주의자 남자가 만들어낸 비현실적 로맨스는 황정음, 류준열을 만나 비로소 현실로 완성됐다.



‘운빨로맨스’의 로맨스에는 ‘왜?’라는 의문이 없다. 황정음의 눈물이, 류준열의 눈빛이 곧 개연성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 여느 로코 드라마처럼 로맨스 급물살을 탄 두 사람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류준열은 극중 능청스러운 ‘현실 남친’ 연기로 ‘응답하라 1988’ 때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제수호는 심보늬의 퇴근길 마중은 물론, 버스를 타고 돌아오며 10년 뒤를 약속하는 로맨틱한 면모를 보인다. 이와 함께 야근하는 심보늬를 위해 도시락을 챙기고, 출근하기 전에는 “예뻐가지고”라는 말과 함께 뽀뽀세례를 퍼붓는 등 과감한 애정표현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면서 ‘키다리 아저씨’의 역할도 곧잘 수행한다. 자신의 불운으로 인해 언제나 마음고생에 허덕이는 심보늬의 곁을 묵묵히 지킨 그는 결국 미신보다 더 믿을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났다. 여기에 밀당 없는 시원시원한 직진 로맨스는 이성적이고 철두철미한 성격의 제수호 캐릭터를 한층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평이다.

한 관계자는 "류준열, 황정음이 실제로도 굉장히 사이가 좋다. 현장에서 의견도 많이 나누고, 리허설도 많이하는 만큼 케미가 살아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둔 `운빨로맨스`. 이 가운데 7일 방송된 `운빨로맨스` 14회에서 제수호는 심보늬를 향해 달려가던 중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를 지켜본 심보늬는 망연자실하고 만다. 과연 이들이 로맨틱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황정음, 류준열, 이청아, 이수혁, 진혁, 차세영 등이 출연하는 `운빨로맨스`는 14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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