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변호인 “리우 가서 다행”...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입력 2016-07-08 21:29  




박태환(27)의 법률대리인인 임성우 변호사가 8일 서울 중구 법무법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을 반겼다.

CAS는 이날 오후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출전 자격이 있다고 판결했고, 이에 맞춰 대한체육회 역시 곧바로 박태환을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해 국제수영연맹(FINA)에 통보하기로 했다.

임 변호사는 "오늘 CAS의 발표와 대한민국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박태환을 둘러싼 모든 분쟁이 종결됐다. 장애와 의문 역시 완전히 해소됐다"면서 "만시지탄이 없진 않지만, 대한체육회가 CAS의 잠정처분을 수용해 수영 국가대표 엔트리에 넣은 결정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반겼다.

임 변호사는 "광장에서 개입한 뒤부터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법원과 CAS의 결정을 다 받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결국 받아냈다. 이제 박태환의 대한민국 (대표) 자격은 국내, 국제적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임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에 관한 모든 규정이 국내에만 포커스를 맞추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제무대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면서 "박태환이 아니었다면 국제 기준에 맞지 않은 국내 규정이 그대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이것을 계기로 향후 시스템이 제대로 되는 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CAS 결정으로 박태환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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