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신세계, 모바일 결제 손잡다

입력 2016-07-11 06:12   수정 2016-07-11 08:51

[앵커]
앞으로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스타벅스 등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면세점 사업 경쟁으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신세계에서 삼성페이 사용이 안됐는데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두 그룹의 갈등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는 삼성과 신세계 간 갈등과 신세계의 자체 SSG페이 등으로 신세계 사업장에서 삼성페이의 사용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최근 모바일 동맹을 약속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다음 달 말까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신세계그룹 관계자
"삼성페이를 받는 쪽으로 대략 합의는 됐고요. 기술적 문제라든지 실무적으로 협의가 남아 있습니다"

삼성페이는 현재 가입자 수가 250만 명, 신세계는 190만 명으로 두 그룹은 치열한 `페이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두 기업은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을 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는 삼성페이를 자사 사업장에서 쓰지 못하게 차단했고, 삼성은 임직원 쇼핑몰 운영사를 G마켓으로 바꾸는 것으로 대응했습니다.

여기에 신세계 상품권을 신라호텔과 에버랜드 등 삼성 사업장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두 그룹 간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신세계 양측은 지나친 갈등은 새로운 사업 생태계 구축을 막아 사업상 손해라는 판단을 하면서 결국 갈등을 해소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합의가 두 그룹 간 `화해`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로 대화의 물꼬가 트인 만큼 조만간 해묵은 감정도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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