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하 "대우조선 비자금 조성? 어이 없다" 검찰 출석

입력 2016-07-11 12:47  


`대우조선 비리` 건축가 이창하가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1일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창하 대표는 오전 9시25분쯤 출석해 남상태 전 사장에 금품을 제공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부인했다.
이창하는 또 "(남 전 사장과) 회사 동료일뿐 아무 관계도 없다"며 남 전 사장의 연임에 도움을 준 일도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어이가 없다"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창하는 대우조선 비리 핵심인물인 남상태(66·구속) 전 사장의 최측근이자 `금고지기`로 언급된다.
남 전 사장의 천거로 2006∼2009년 대우조선 계열사인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전무급)을 지냈고 이후에도 사업상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하 대표는 남 전 사장 재임 당시 추진된 오만 선상호텔, 서울 당산동 빌딩 사업 등에서 수백억원대 특혜를 본 인물로 지목돼 있다.
대우조선 오만법인은 2010∼2012년 오만의 노후 선박을 선상호텔로 개조해 운영하는 사업에 투자했다가 400억원가량을 날렸다.
당시 선박 선정·검선·인수 등 전체 사업 절차가 이 대표에게 일임됐다. 선박 개조 및 인테리어도 맡았다. 당시 이 대표는 대우조선 오만법인의 고문도 겸했다.
대우조선은 이같은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지급하지 않아도 될 공사자금 40억원을 포함해 이창하 대표에 거액의 수혜를 안겨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07∼2008년 지상 12층, 지하 4층 규모의 당산동 복합건물 신축 사업에 이 대표 업체를 시행사로 끼워 넣어 수익을 챙겨줬다는 의혹도 있다. 당시 대우조선은 건물 전체를 사들이며 공사원가를 80억원가량 초과하는 464억원을 지급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남 전 사장에게서 특혜를 받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초과 수입분을 비자금으로 관리하며 남 전 사장에게 상납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창하 대표는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으로 있던 2009년 특정 업체에 일감을 주는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구속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창하 대표를 밤 늦게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한 신병처리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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