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자동차 회사가 삼성SDI가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잠정 중단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중국의 강경 대응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장화이자동차가 삼성SDI가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하던 전기차의 생산을 멈췄습니다.
삼성SDI는 지난해 11월부터 이 회사에 1천800대 분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왔습니다.
수퍼: 삼성 배터리, 중국 정부 인증 배제 여파
이번 생산 중단 조처는 삼성SDI 배터리가 지난달 중국 정부의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데 따른 것입니다.
장화이자동차는 "삼성SDI가 정부의 인증 업체 리스트에 포함돼야만 차량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CG: 삼성SDI 관계자(말풍선)
잠정적인 생산 중단 조처
인증 통과되면 공급 재개
이에 대해 삼성SDI는 "이번 생산 중단 조처는 잠정적인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인증을 통과하면 배터리 공급을 곧바로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퍼: 사드발 무역보복 조처 여부 `촉각`
이런 설명에도 이번 중단 조처가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산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 "상응하는 조치"를 언급한바 있습니다.
수퍼: 국내업계, 다른 업체로 확산 우려
때문에, 이번 조처가 중국 정부의 결정에 따른 것은 아닌지, 다른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SDI와 함께 지난달 인증획득에 실패한 LG화학은 아직까지 중국 업체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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