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차량 판매정지 검토 관련 입장을 밝혔다.
폭스바겐은 11일 정부의 국내 아우디·폴크스바겐 70여개 차종 판매정지 검토 관련 "정부의 공식 통보를 받은 뒤 법적 조치 등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내부에서는 "국내에서 사실상 폴크스바겐을 퇴출하려는 수순에 접어든 것 같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협조 요청을 해옴에 따라 2007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된 아우디·폴크스바겐 디젤·휘발유 차량 중 70여개 차종에 대해 판매정지, 인증취소 등 행정처분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정처분은 이르면 다음 주쯤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법무부가 조작이 의심스럽다고 통보한 차량 중 어떤 차종에 대해 인증취소를 할지 대상을 선별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는 이날 "환경부로부터 행정처분과 관련된 어떠한 공식 문서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환경부로부터 공문을 수령하는 대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안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퇴출 위기에 내몰린 폴크스바겐이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폴크스바겐 내부에서는 이같은 고강도 행정처분이 내려질 경우 국내에서 사실상 판매·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지난 10년간 총 25만대를 팔았는데 10만~15만대를 리콜·판매정지 하면 당장 사무실 유지가 되겠느냐"며 "검찰 수사와 정부의 조치가 어디까지 가게 될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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