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판결 보도, 中 방송 중 송출 중단…2분 동안 '먹통'

입력 2016-07-13 01:55  



남중국해 영유권 관련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을 전한 일본 NHK의 뉴스 프로그램이 중국 방송도중 갑자기 송출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등의 판단을 내린 PCA 판결을 소개한 NHK 해외방송 뉴스가 방영되던 중 2차례 걸쳐 1분 가까이 화면이 검게 처리되고 소리가 들리게 않게 됐다.

교도는 "중국 당국은 소수 민족 문제, 인권, 영토 문제 등과 관련한 외국의 위성방송을 검열해왔다"며 이번에도 "당국의 검열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PCA는 필리핀이 제기한 남중국해 영유권 소송과 관련, 중국이 그은 `남해구단선` 내 자원에 대한 중국의 권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도서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영토"라며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국제중재 판결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도서는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 제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시사군도(西沙群島·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 중사군도(中沙群島), 둥사군도(東沙群島)를 포함하며 중국인민의 남중국해에서의 활동은 2천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이 가장 먼저 남중국해의 영토 주권과 관련 권익을 확립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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