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3] 7/13 박문환의 머니칼럼

입력 2016-07-13 15:52  


    [증시라인13]
    박문환의 머니칼럼

    출연: 박문환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 이사

    - 메이효과


    브렉시트야 어디갔니?라는 말이 하고 싶을 정도로 주가는 걱정의 벽을 타고 곰실 거리며 오릅니다.
    특히 어제 말씀드렸던 포스코가 매우 좋네요.
    아직도 부정적 전망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는 S&P가 오늘은 다우지수가 미지의 영역인 사상 최고치를 밟았지요?

    일단 미국의 경제지표가 워낙 좋게 발표되고 있고 또한 공포의 핵심이던 브렉시트에 대한 공포가 이를 반대하던 테레사 메이가 영국의 차기 총리로 결정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죠.
    이른바 <메이 효과>입니다.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거론을 해드렸으니까 오늘은 테레사 메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말씀드리기전에 질문하나만하죠.
    브렉시트가 두려운 이유가 뭔가요?
    확산효과입니다. 영국이 유로존을 떠남으로서 실질적인 유로존의 붕괴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점이 두려운 것이었지요.
    영국은 파운드화를 쓰고 있었으니 그다지 걱정스럽지 않겠습니다만 정작 유로존은 유로화라는 것을 만들어서 쓰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이탈자가 생기면 곤란합니다.

    그래서 유로존의 정치인들은 영국이 유로존을 떠나지 않기를 바랬고 많은 정치적 특혜를 영국에게 주었지만 영국은 제발로 짐을 싸서 나가버렸습니다.
    이제 영국의 미래는 딱 두 가지의 길이 남아 있는데요. 집 나간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에 더 잘되서 성공적인 이혼이었다는 평가를 받던가 아니면 이혼 후에 쪽박을 찼다는 평가를 받던가 말이죠.

    여러분들은 어찌 되었으면 하나요?
    기왕 브렉시트가 진행되고 있으니 만사형통되기를 바라시겠지만, 아마도 유로존의 정치인들은 그 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영국이 유로존과 이혼 후에 오히려 더 잘 살게 된다면 그러잖아도 극우, 극좌 등 극단적 성향을 띄기 시작한 유럽의 정치인들은 영국의 성공 사례를 거론하면서 너도나도 짐을 싸서 나가려 할 것입니다.
    결국 유로존은 붕괴되겠지요.
    이 부분은 제가 여러 차례 경고를 드렸던 생각하기도 싫은 가장 나쁜 케이스가 됩니다.
    유로존의 정치인들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배신자 영국이 이후에 더 잘 되었다는 말을 앞으로도 결코 듣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 이쯤해서 제가 브렉시트와 관련해서 가장 좋은 해법으로 제시해드렸던 케이스를 다시 상기해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재투표는 절대로 안된다는 의견을 드렸었지요?

    이미 국론은 딱 절반으로 갈려 있기 때문에 만약 재투표를 통해 표심이 뒤집힌다고 해도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여전히 나머지 절반은 브렉시트를 찬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무리해서 이미 결정된 사항을 뒤집으려 한다면 유타이티드 킹덤은 다시 4개의 나라로 갈려서 과거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명의 바보 같은 정치적 욕심에 의해 갈라진 여론을 더 이상은 자극하지 않는 것입니다.
    유로존의 지도자들과 잘 협의를 해서 지금까지 이미 결정된 사항들을 그대로 두고 EU에 대한 접근 권한만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면 브렉시트 이전과 이후가 뭐가 다르겠습니까?
    즉 가장 좋은 케이스는 브렉시트 이전과 이후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해진 것이죠.
    일단 지금까지 브렉시트를 강하게 밀어붙이던 두 명의 정치인들이 총리 자리를 돌연 포기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과 나이젤 패라지 영국 독립당 대표가 포기하면서 총리 후보로 떠오른 테레사 메이는 다행이도 보수당 의원의 2/3가 브렉시트를 찬성했지만 그녀는 반대쪽을 지지하던 인사였습니다.
    당연히 기존의 유로존 인사들과는 그다지 부딪칠 일이 없는 사람이었지요.
    앞으로의 유로존과의 협상에 희망이 보인다는 말입니다.

    특히나 그녀는 보수당이면서도 좋은 아이디어라면 좌파로부터의 제안도 스스럼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매우 유연성 있는 정치인이었는데요.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즉각 브렉시트는 이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그녀는 브렉시트를 뒤집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제 생각과 매우 일치합니다. 사실 저는 그 순간에 <테레사 메이>야 말로 국론을 더 이상 분열시키지 않고 이 난국을 수습할 수 있는 인물로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브렉시트 반대를 주도했던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결정된 사항에 대해 뒤집을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힘으로서 마이클 고브와 같이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쪽의 인사들로부터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고 자칫 스코틀랜드와 잉글란드로 갈릴뻔 했던 국론을 다시 하나로 고쳐 세울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안도하기 시작한 것이죠.

    오늘밤 총리 취임이 있을 예정이고 영국의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이후 가장 큰 폭인 1.9%나 강세를 보이면서 마감했습니다.
    이제 유로존의 키를 쥐고 있는 메르켈과의 만남이 중요한 고비로 남아 있기는 합니다만 대략 이쯤 되면 주가가 곰실 곰실 오르는 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증시라인13 / 매일 오후 1시 ~ 2시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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