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 윤현민, 재벌 아버지와 다른 길 걸을 수 있을까?

입력 2016-07-13 07:40  



`뷰티풀 마인드` 윤현민이 극과 극 반전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윤현민은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8회에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믿보의` 현석주에서 간절히 지켜왔던 소신을 버리고 새로운 갈등을 양산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며 드라마의 판도를 흔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석주가 권력과 재력을 향한 욕심에 정작 사람은 등한시하는 재벌 회장 아버지에게 실망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아버지처럼 되지는 않을 거다. 죽을 힘을 다해서 다르게 살아볼 생각이다"라며 집을 떠나 지금의 인간적이고 강한 신념을 지닌 의사가 된 이유가 밝혀졌다.

현석주는 병원 내에서도 손꼽히는 선한 의사로 어떤 경우에도 늘 환자를 우선시하던 인물. 특히 각자의 안위를 위해 현성 그룹 강일도(김법래) 회장의 수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채순호(이재룡), 김민재(박세영)와는 달리 "제 선택은 언제나 하나였다. 환자의 생명"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지켜나갔다.

그런 현석주를 믿고 계진성(박소담)은 재생 의료 프로젝트 줄기세포 치료제의 부작용에 관한 내용이 담긴 USB를 그에게 건넸고, 현석주는 "이 내용을 세상에 알려야 돼. 그럼 여론이 들고 일어날테니까"라며 그녀와 손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강했던 그의 신념은 재생 의료 프로젝트 임상 결과에 천진하게 좋아하는 후배와 동료의 어린 딸의 죽음 앞에서 결국 무너져내렸다.

끝내 현석주는 기자회견을 통해 "심근세포 재생에 성공했다, 식약처 허가기준을 모두 통과했다"고 발표하며 계진성의 믿음을 져버렸다. 그는 자신을 끝까지 믿었던 진성에게 "원장님은 그저 사고였다. 나약한 약물중독 의사 김윤경 선생이 저지른 불행한 우연, 이게 사실이다"라고 냉정하게 돌아서며 충격에 빠뜨렸다.

윤현민은 이날 방송 초반부터 끝까지 롤러코스터와 같은 현석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살려내며 드라마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안의 죽음으로 세상이 끝난 듯 무너져 내리는 슬픔에 젖은 모습부터 자신에 대한 분노와 절망, 선하고 정의로운 의사로서의 한계와 자격이 없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특히 자신에게 흔들리지 않은 신뢰를 보여준 진성에게 배신을 선언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윤현민의 차가운 표정과 날 선 눈빛은 이제까지 보여준 윤현민과 전혀 다른 충격 반전을 선사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사건의 진실을 쥐고 있던 키플레이어 윤현민의 배신으로 더욱 예측불허의 전개가 예고된 `뷰티풀 마인드`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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