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발전소 없이 자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 전력망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마이크로그리드라고 합니다.
이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있는데, 이제 실증사업을 끝내고 본격적인 해외 수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실증사업이 진행중인 제주 가파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주도 모슬포항에서 20분 남짓 배를 타고 도착한 가파도.
전기차는 도로를 자연스레 누비고, 곳곳마다 보이는 풍력발전기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집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와 섬 곳곳의 풍력발전기로 전기를 만들고, 만들어진 전기는 에너지 저장장치에 저장됩니다.
거미줄처럼 엮인 전선이나 전봇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전선을 땅에 묻고 중앙에서 통제하는 지능형 시스템이 구축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황우현 한국전력 에너지신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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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발전소 없이도 운영이 가능한 독립형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로 불리는 이 사업 덕에 300명 가까운 주민들은 전기요금 걱정을 덜었습니다.
<인터뷰> 진명환 가파도 이장25~38
"예전에 태양광이나 풍력을 하기 전에는 전기요금이 한달에 12만원 들었는데, 지금은 2만원에서 2만5천원 선."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필요한 배터리 등 핵심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준이기 때문에, 기술 수출 준비도 한창입니다.
한국전력은 2015년 아프리카 모잠비크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스탠딩>22~
현장에서 실증사업에 성공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은 본격적인 수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2022년 44조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제주 가파도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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