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못버는' 신규 중소면세점…영업적자 벗어날까

장슬기 기자

입력 2016-07-13 18:13  


    <앵커>
    서울시내 신규 중소 면세점들이 예상과 달리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 입점 허용 방침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제 막 문을 연 신규면세점들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면세점의 생존 위기,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잇따른 악재로 국내 신규면세점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정부의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입점 방침으로 과열 경쟁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내 면세점 중 점유율 1~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제외한 업체들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투어가 최근 인사동 사옥에 오픈한 SM면세점은 올 1분기 영업적자가 67억690만원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하나투어의 2분기 면세점 영업적자가 61억원으로 전망돼, 기존 예상치인 22억원보다 적자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한화갤러리아면세점과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면세점 역시 영업적자를 면치 못 했습니다.

    시내 면세점 수가 늘어난데다, 정부 방침에 맞춰 급하게 문을 연 면세점들이 관광객을 사로잡을 충분한 아이템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과거에도 정부의 무리한 면세점 사업자 선정으로 과열 경쟁이 이뤄져, 일부 면세점들이 문을 닫은 바 있습니다.

    <인터뷰> 면세점업계 관계자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수요는 늘고 있는데, 이 안에 있는 매장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다 보니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매장은 매장별로, 회사는 회사별로 수익이 기대한 만큼 나올 수 없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들 면세점은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샤넬과 루이비통 등 명품브랜드마저 여전히 입점시키지 못한 상황.

    아울러 정부가 연말에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4곳을 추가로 선정할 경우 중소면세점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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