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박' 진경준 "김정주 측이 무상 제공" 또 말 바꾸기

입력 2016-07-14 07:57  


진경준(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자신의 돈을 전혀 들이지 않고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진경준 검사장은 13일 검찰 조사에서 넥슨 비상장주를 공짜로 얻어 120여억원을 번 사실이 드러났다.
진경준 검사장은 올해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156억여원으로 법조분야 1위에 올랐다. 넥슨 비상장주 보유 사실이 처음 논란이 됐을 때 "매입자금은 모두 기존 재산이었다"고 주장했다.
진경준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다 신고했고 국세청에서도 문제가 된 적이 없다"며 자신은 단지 친구의 권유를 받아 2005년 비상장 주식을 샀을 뿐이라고 했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진졍준 검사장에 대한 심사에 착수한다고 밝히자, 그는 4월 사의를 표명하고 "숨김없이 재산을 등록하고 심사를 받아 왔지만 국민의 눈에 부족함이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 진경준 검사장은 공직자윤리위 조사에서 주식을 살 때 본인의 자금뿐 아니라 처가로부터 일부 돈을 지원받았다고 말을 바꿨다.
공직자윤리위 자금추적 결과, 진경준 검사장의 바뀐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윤리위는 넥슨이 진경준 검사장의 계좌로 주식대금 4억2천5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넥슨도 "진 검사장에 주식 매입대금을 빌려줬고, 단기간에 갚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진경준 검사장은 이금로 특임검사팀 소환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하고 "주식 매입대금은 넥슨에서 빌린 게 아니라 김정주 측이 무상 제공했다"며 또 말을 바꿨다.
이날 소환조사를 받은 김정주 회장 역시 검찰에서 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경준 검사장을 오늘(14일) 전격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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