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도 파업을 강행하기로 결의하면서 5년 연속 파업이 예상됩니다.
구조조정 위기에 휩싸인 현대중공업 노조와 연대 파업까지 예고 하고 나서 경제에 큰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전체 조합원 4만8천명 가운데 4만3천명이 투표에 나서 85%가 파업에 찬성했습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5년 연속 파업입니다.
노조는 기본급 7.2%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승진거부권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업 일정은 파업 투표를 하기 전에 이미 짜놓았습니다.
먼저 오는 20일 민주노총 주관 집회에 참가하는 형식으로 파업을 전개하고, 이후 여름 휴가에 들어가는 7월말까지 파업 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현대차 사측은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노조가 파업을 선택한 것은 유감"이라며 "파업 피해가 노사는 물론, 협력사까지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실제 현대차는 연례행사 같은 노조 파업으로 매년 생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29년동안 25년을 파업하면서, 자동차 생산차질 대수만 125만대, 생산차질액은 14조원이 넘습니다.
평균 연봉 1억원의 고임금 노조의 파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안티 현대차`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도 부담입니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23년 만에 연대 파업까지 예고하고 나서 경제를 더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창훈 울산상공회의소 기획홍보팀장
"주력산업의 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은 해당기업의 미래는 물론, 지역경제의 불확실성만 가중시킬 우려가 매우 큽니다."
이번 연대 파업은 하반기에 있을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에 현대중공업이 포함되는데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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