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의 전기차회사 중국 BYD(비야디)에 5천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삼성의 전장사업에 속력이 붙을 전망인 가운데 풀리지 않는 중국 배터리사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뒤늦게 전장사업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내놓은 카드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회사, BYD에 대한 지분 투자였습니다.
투자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대략 30억 위안, 우리 돈 5천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급성장하는 전기차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BYD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BYD는 지난해 전기차 6만 천7백여 대를 팔면서 미국 테슬라 등을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회사로 등극했습니다.
특히 오는 2020년 120만 대 규모로 커질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3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로선 전장부품의 확실한 납품처를 갖게 된 셈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투자는 그간 풀리지 않았던 중국 배터리 사업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9월 중국 시안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등 삼성SDI는 중국 전기차시장 공략에 적극적이지만
중국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시장 개척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로 삼성SDI의 배터리가
BYD 전기차에 실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제조사 `BYD`의 이번 만남이
전기차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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