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 황재균의 투런 홈런으로 롯데는 전반기를 5위로 마감하게 됐다.(사진=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가 5위로 점프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롯데는 14일 포항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2차전에서 연장 11회 황재균이 결승 투런을 앞세워 4-2로 승리. 위닝시리즈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KIA를 제치고 5위에 올라섰다. 삼성과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9승 3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반면 전날에도 불펜진들의 난조로 패한 삼성은 안지만이 역전을 허용하며 전반기를 9위로 마감했다.
황재균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첫 타석에서 3루타를 기록했던 황재균은 11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6호 투런 홈런을 날리며 결승타를 기록했다. 강민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14호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선발 레일리는 6.2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자책)으로 앞선 두 경기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불발과 윤길현의 동점 허용으로 시즌 7승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삼성은 1번 타자로 출전한 구자욱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발 정인욱은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좋은 피칭을 했으나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올 시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안지만은 연장 11회 안지만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에서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2사 3루에서 폭투로 힘들이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2회말 우동균과 백상원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 1-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4회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삼성은 8회 구자욱의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먼저 기회가 찾아온 쪽은 삼성이었다. 연장 10회말 구자욱의 안타 후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박한이와 최형우를 연속 고의4구로 만루를 채웠다. 외야플라이 하나로도 끝낼 수 있는 기회에서 발디리스의 병살타로 이닝이 마감됐다. 반격에 나선 11회초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이 안지만으로부터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고, 결국 경기는 롯데의 승리로 끝났다.
1-2위가 맞대결을 펼친 마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1-3으로 뒤지던 5회 박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6회말 공격에서 대타 이호준이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두산 선발 보우덴은 노히트노런 달성 이후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또한 지난 5월 12일 등판을 끝으로 부상으로 전력에서 떠나 있던 해커는 거의 두 달 만에 등판.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수원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kt 위즈에 10-5로 승리했고, 광주에서는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에 11-4로 승리했다. 잠실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7-4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