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즉, ISA의 금융회사간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최근 증권사들의 일임형 ISA의 수익률이 공개된데 이어 ISA의 금융회사간 이동마저 가능해지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2조원대 현금이 움직이는 이른바 머니무브는 현실화될까
오늘부터 ISA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서 절세 혜택은 유지하면서 다른상품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금융회사로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실제 지난달 말 현재 ISA 가입자 수는 237만명으로 전체 투자 금액은 2조4,600억원에 달합니다.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는 특성상 2조원이 넘는 금액이 이동할 수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당장 본격적인 계좌이동 움직임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오는 2018년까지 가입이 가능한데다 현재 은행(정기예금)과 증권사(RP) 모두 높은 금리의 상품들을 ISA에 편입한 만큼, 당장 계좌를 이동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견햅니다.
<인터뷰> A증권사 ISA 담당자
"증권사도 신탁형으로 해서 고금리 RP 주는 게 대부분이고 은행도 마찬가지다. 그런 자금들이 아직은 고금리를 주고 있어 당장 움직이려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여기에 계좌 이전 업무에 따로 수수료가 붙지는 않지만, 기존 자산을 환매하는 과정이 복잡한데다 환매비용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도 투자자의 움직임을 머뭇거리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투자자 본인의 판단에 따른 갈아타기는 아직이지만,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금융회사간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신규 가입고객은 물론 계좌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에 있고, 미래에셋, SK증권 등도 계좌이전과 관련한 마케팅을 검토중에 있습니다.
<인터뷰> B증권사 ISA 담당자
"투자자의 니즈에 의해 옮기기 보단 금융기관에서 은행에서 강하게 프로모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로 인해 옮겨가는 가입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금융회사간 ISA 고객 유치 경쟁의 2차 방아쇠를 당긴 계좌이동제.
특히 이번주 은행들의 ISA 상품 수익률도 공개되는 만큼 머니 무브 가능성에 대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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