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 202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일주일 넘게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관 매도에 상승탄력은 크게 둔화된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순매수에 장중 보합권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020선까지 올랐지만, 이시각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03% 오른 2,017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기관의 차익거래과 주식형펀드 환매 물량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자금이 오늘까지 8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가 단기 유동성 랠리 이후 상승폭은 크게 줄였지만, 증권사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입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든 점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글로벌 투자자금은 경기회복이 더딘데다 테러 악재까지 겹친 유럽 대신 한국과 대만 등 신흥국 증시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외국인이 사들인 우리나라 주식만 이미 2조원 어치에 달합니다.
이들 글로벌 펀드 자금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통째로 사들이면서 수출 대형주 중심으로 반등이 이어질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는 반도체, 화장품, 의류 업종이 유망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전세계적으로 주당순이익 증가율에서도 에너지, 산업재에 이어 경기소비재, IT 정보기술이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기 오늘 장중 152만 8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코스닥에서는 제약 바이오주 부진 속에 증강현실 관련 테마주가 연일 강세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는 이번달 실적 시즌과 미국과 유럽,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박스권 상단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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