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터널 '충격과 분노'..."눈을 뜨고 볼 수 없었다"

입력 2016-07-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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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터널 입구 영동고속도로 추돌사고 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눈을 뜨고 볼 수 없다” “세월호 악몽이 다시 되살아났다” “한국 사회는 왜 이런 사고가 자꾸 반복되는가?” 등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사고 버스 내부 블랙박스가 없는 까닭에 휴대전화 조작 여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영동고속도로 5중 추돌사고로 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 경찰이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

강원 평창경찰서는 사고 버스 운전자 방모(57) 씨 등을 상대로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 등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으로 볼 때 관광버스가 1차로를 주행 중 같은 차로에서 운행하던 K5 승용차 등 차량을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고 장면은 사고 현장인 봉평 터널 입구에서 2차로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 후방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찰은 약간 오르막 구간에서 버스가 그대로 앞선 차량을 추돌한 점으로 미뤄 졸음운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버스 내부에 설치된 블랙박스는 사고 당시 운전석을 촬영하지 않아 명확한 규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관광버스의 운전석을 촬영하는 블랙박스 설치 의무 규정도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버스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조작했는지를 통화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사고 버스 운전자 방 씨는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조작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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