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분양업체 미니펫과 유기견보호소. '기적을 꿈꾸다'

입력 2016-07-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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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분양업체 `미니펫`이 지난 5월 7일 30여 명의 봉사자와 함께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유기동물보호소인 `반달이네 보호소`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올해로 3년을 맞이 하는 `미니펫`의 정기 봉사활동이다. 지하수 오염으로 인한 식수 고갈을 해소하기 위해 물탱크를 설치했으며 유기 동물들의 미용 및 목욕이 진행됐다.

이번 봉사활동 참가가 다섯번 째라고 밝힌 봉사자는 "펫샵에서 보호소 봉사를 진행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색안경을 끼고 봤으나 봉사 참여 이후 그러한 인식과 펫샵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묵묵히 땀 흘리며 청소와 수리 등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동물을 사랑하는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의미로 애완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는 뜻에서 개칭된 단어 `반려동물`.

2015년 10월 농림축산검역본부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구의 수는 전체의 21.8%로 이는 4가구 당 1가구 꼴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반려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유기동물의 수 역시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에 미니펫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알리고 유기동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봉사활동을 기획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니펫의 공개 봉사활동이 마냥 순탄하지는 않았다. 첫 공개 봉사 당시 미니펫의 봉사활동 자체가 펫분양 업체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이 아니냐는 비난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미니펫 황종만 대표는 "유기동물을 마주할 때마다 생명의 무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며 "지금 유기 동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우리를 향한 비난도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비난이 버려진 동물에게 관심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우리를 향한 비난은 감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생명을 사고 파는 펫샵이라는 위치의 책임감을 비롯해 버려진 아이들을 보며 느끼는 자괴감, 쏟아지는 편견 및 비난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며 "하지만 이러한 작은 실천이 나비효과처럼 언젠가는 긍정적인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 생각하며 작은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가운데 하반기봉사는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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