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 전유물 '알짜 부동산'‥개인투자 문 열린다

입력 2016-07-20 06:15  

<앵커>
서울 중심가의 호텔이나 쇼핑센터 건물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귀가 좀 솔깃 하신가요?
그 동안 이런 알짜 부동산들은 사모방식으로 투자되며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 처럼 여겨져 왔는데요.
최근 공모형 부동산펀드와 리츠(REITs)를 통해 개인투자자들 여러명이 나눠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심가의 특 2급 호텔의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연 5.5% 이상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동산펀드가 증권사 창구를 통해 공모방식으로 판매되자 일반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전화인터뷰>
신민규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부 차장
"10시에 저희가 300억이 넘어가지고요. 추가 증액 받아서 판매하고 있다. 25일까지 청약인데.... 들어오는 자금유입 속도로 봐서는..."

`하나그랜드티마크부동산펀드 1호`는 서울 중구 회현동의 티마크그랜드호텔을 사들여 하나투어 자회사인 마크호텔에 20년간 장기 임대를 해주고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료를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공모부동산펀드입니다.

장기임대자 마크호텔의 모회사인 하나투어가 연간 약 93억원을 최소보장임대료로 지급하도록 돼 있어, 호텔의 필요경비를 제외하고 계산하면 투자자들에게는 연 5.5%의 배당금 지급이 가능하며 호텔 영업 상황에 따라서는 그 이상의 수익도 기대됩니다.

<전화인터뷰>
신민규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부 차장
"리테일 쪽으로 이런 안정적 배당을 할 수 있는 상품이 거의 없었다. 거의 다 기관투자자 전유물이었고...리츠나 연기금 ,사모펀드 쪽으로 많이 풀렸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안정적 배당을 주는 상품을에 몰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

공모절차가 복잡하고 기관투자자들이 개인투자자들과 섞여 투자하는 걸 꺼려해 부동산 투자상품들은 그간 대부분 사모방식으로 만들어져왔지만 초저금리 상황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번에 확실히 확인되면서 향후 공모형 부동산 상품 출시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불어 하반기 투자 유망 부동산 리츠(REITs)들의 상장도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알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4월 호텔 3곳을 소유한 모두투어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을 준비 중이고, 하나자산운용은 제이알투자운용으로부터 사들인 호텔보유 리츠 2개를 합쳐 공모를 통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이알운용이 소유했던 리츠들의 연간 운용수익은 평균 9 ~11%선으로 투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이랜드그룹이 상장을 통해 추가 자산매각을 하겠다고 밝힌 코크렙6호 구조조정 리츠도 관심입니다.

이랜드 그룹은 사모형태인 코크렙 6호를 연내 유가증권에 상장시킨 뒤 자신들이 소유한 리조트나 빌딩 등 알짜 부동산을 추가로 이곳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리조트나 아울렛 건물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셈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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