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더 나은 미래 위해 성장·소통·제도의 틀 바꿔야"

임원식 기자

입력 2016-07-20 18:13  

'통찰과 힐링' 제주포럼 개막…기업인 650여명 참석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우리 경제의 더 나은 앞날을 위해선 "성장과 소통, 제도의 틀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래와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 우리 경제에 새로운 담론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현 주소에 대해 박 회장은 "변화 하려는 의지 만큼 혁신의 속도는 나지 않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위험에 불안해 하는 모습도 엿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박 회장은 먼저 "숫자와 속도 중심의 목표에서 벗어나 경제성장의 내용이 지속가능한 지,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지를 반영하는 성장의 틀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최근 문을 연 20대 국회 여야 의원들을 만나본 결과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 "정부와 국회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 않다고 느꼈다"며 "소통의 노력을 더할 때 변화의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성장을 전제로 설계된 많은 제도들이 작동을 멈추고 있다"며 "과거의 문법을 벗어던지고 바뀐 세상에 맞는 새로운 문법으로 제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기업들이 성숙한 경제 주체라는 점을 인정해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고 기업 스스로 바뀔 수 있게 얽히고 설킨 규제들을 과감히 걷어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무엇보다 박 회장은 "최근 쏟아지고 있는 규제 입법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며 "제도와 권리의 본질을 흐리거나 해외에는 사례가 없는 과도한 입법은 아닌 지 우리가 그 필요성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올해로 41번째인 이번 제주포럼은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이동휘 삼성물산 사장 등 650여 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3박4일 동안 열립니다.

`세계 경제의 주요 동향과 한국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한 도미니크 바큰 맥킨지 글로벌 회장의 포럼 개막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이틀 날인 21일에는 로봇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에 관해 로봇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데니스 홍 UCLA 교수 겸 로멜라 로봇 매커니즘 연구소장과 영화 `인터스텔라`의 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인 린다 옵스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차례로 강연을 합니다.

사흘째인 22일에는 `21세기 살아있는 지성`으로 불리는 기 소르망 파리대학 전 교수를 비롯해 박재연 리플러스 대화교육 대표와 김창옥 휴먼컴퍼니 대표가 인문한 강연을 펼칩니다.

포럼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석학,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교수와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가 연사로 나서 우리 기업의 혁신 과제와 젊음의 열정에 대해 강연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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