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한화투자증권이 자사 소유 빌딩 매각에 이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섭니다.
오늘(20일) 한화투자증권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주 액면미달 발행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했습니다. 전체주식수의 38%인 3,328만여주가 주총에 참석했고, 이 가운데 98%인 3,248만여주가 유상증자 안건에 대해 찬성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당 발행가액은 2,245원입니다. 새롭게 발행하는 주식은 8,908만6,860주로,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8,335만5,651주)보다 많습니다.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합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ELS 운용 손실로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123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91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3월 여승주 대표이사 선임 후 비상경영체제 들어갔고, ELS 담당 본부장·임원 교체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습니다. 또, 5월에는 여의도 한화금융센터빌딩 내 소유 건물을 계열사 한화손해보험을 대상으로 약 1,372억원에 매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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