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 유럽 등 여러 기업이 제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왓츠앱 등 미국의 거대 인터넷 서비스들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이주비 기자 통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미국의 거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유럽 등 여러 기업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장은 "지금 인터넷 세계는 미국의 극소수 플레이어들이 주역"이라며 "그들과 경쟁하려면 여러나라 회사들이 강점을 살려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유럽이나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도 제휴나 협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이 의장의 발언은 일본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건데요.
이 의장은 `라인`의 성공이 "한국의 `속도`와 일본의 `세심한 서비스`가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라인의 성공이 한국과 일본이 가진 각각의 장점을 결합했기에 가능했다는 얘긴데,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유럽 등 더 큰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이 의장은 또 `일본에서 라인이 네이버 자회사라는 점을 부각시키지 않은 게 한일관계 때문이냐`는 질문에
"네이버 주주의 60%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라인이 한국기업이라면 네이버는 외국기업"이라며 "회사의 국적을 주주에 의해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 의장은 최근 국내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사업 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이 의장은 "글로벌 기업들은 매출을 알리고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한다"며 "세금을 안 내 남긴 돈으로 `혁신`에 나선다면 국내 기업들은 역차별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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