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생산 '뒷걸음'··美·中·日은 최대 40% 늘어

입력 2016-07-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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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산업이 주춤하는 사이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은 지난 5년간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국가별 생산순위`를 보면 2015년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455만 5,957대로, 2011년 465만 7,094대보다 2.2% 감소했다.



<사진설명=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연합뉴스 DB>

그러나 자동차 생산순위 1위인 중국은 지난해 생산 대수가 2,450만 3,326대로, 5년전에 비해 무려 33.0%나 늘었고 2위인 미국은 1,211만 8,395대로 2011년 대비 39.9%, 3위인 일본은 927만 8,321대로 10.5% 각각 증가했다.

상위 10개국 가운데 4위 독일(5.2%↓)과 5위 한국(2.2%↓), 경기침체를 겪는 10위 브라질(28.5%↓)만 감소한 것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아 국내 생산 대수가 증가하려면 수출이 늘어야 하는데 국내 업체들은 해외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비용 절감과 관세 장벽, 노사갈등 등을 이유로 국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대신 해외에 생산공장을 지어왔다.

실제 국내에서 수출한 차량은 2011년 315만 1,708대에서 2015년 297만 4,114대로 5.6% 줄었지만,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은 2011년 314만 683대에서 2015년 441만
1,617대로 40.5% 증가했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는 미국과 중국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러시아와 브라질에 공장을 신축하는 등 해외 생산거점 구축에 공을 들여왔는데 업계에서는 국내 자동차 공장이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지난 19일 세미나에서 "치열한 글로벌 경쟁체제에서는 어느 국가나 지역도 생산경쟁력이 약화하면 생산기지는 다른 나라,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으며, 그로 인한 심각한 고용문제와 지역경제 약화 등 문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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